불시에 찾아오는 노망(老妄)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던 사람이 뇌기능 장애로 인해 후천적으로 지적 능력이 상실되는 경우를 보통 치매라고 합니다. 흔히 노망으로 일컬어지는 치매는 그동안 누구나 나이 들면서 앓게 되는 퇴행성 질환으로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조기 치매환자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에 따른 신경학적 충격과 심신의 불균형이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심각성은 통제할 수 없는 증상의 진행이 가족과 이웃에 미치는 파장입니다. 물론 초기 단계에서부터 치료를 받을 경우 특정한 증상의 개선이나 진행 억제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 초기 증상이라는 것이 사소한 건망증이나 가벼운 조울 상태에 그쳐 본인은 물론 가족들조차 간과하기 쉽다는 게 문제입니다. 치매는 행동장애에 의한 정신병 증상으로 자칫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특히 환자가 가출할 경우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려야만 합니다. 또한 치매 환자의 공격적 성향은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의료진에게까지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건망증과 치매 모두에서 기억감퇴 증상이 나타나지만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건망증의 경우 식사를 했따는 사실은 기억하지만 무엇을 먹었는지 언제 먹었는지 등의 상세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이고, 치매는 식사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치매는 단일 질환에 의한 진단명이 아니고 뇌를 직접 침범하는 퇴행성질환이나, 감염, 염증, 내분비 질환, 대사성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내과적 질환, 외상, 신생물, 혈관성 질환 등 약 90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특정 증후군입니다. 그중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치매, 이마관자엽치매 및 혈관치매 등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치매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치매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학적 보고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외향적이지만 차분하고 느긋한 노인들의 치매 발병률이 외톨이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노인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성격 때문에 치매가 걸리는 것인지 치매의 전조 증상으로 우울증이 오는 것인지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안으로 내적 분노를 쌓아두는 사람은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뇌를 맑게 하는 두뇌트레이닝
머리를 좋게 하는 약, 즉 뇌가 좋아지는 약은 없을까? 아쉽게도 그런 약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뇌의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습니다.
인간은 살면서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이를 뇌 속에 기억해 둡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일들이라 뇌가 이를 모두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뇌가 금방 잊어버리는 것을 단기기억이라 하는데 약 18초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고 합니다.
또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을 장기기억이라 하는데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학습은 단기기억을 반복 되풀이해서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이며, 이러한 반복훈련을 통해 뇌의 기억력을 높여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뇌를 맑게 하는 두뇌트레이닝 방법은 없을까요. 다음의 사례를 실천해보도록 합니다. 분명 뇌가 맑아지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잘 잤다"고 말하라.
뇌에는 사람이 말한 그대로 실행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실제로도 일이 잘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말을 진심으로 자신의 뇌에게 하다 보면 정말 효과가 나타납니다.
아침에 학습하라.
뇌가 최상의 컨디션인 시간은 아침입니다. 무엇을 배우기에 안성맞춤인 시간대인 것입니다. 전철 등에서 멍하게 앉아 있기보다는 책을 읽는다면 학습효과도 높이고 두뇌도 단련할 수 있습니다.
매일 거울 앞에서 자신의 표정을 점검해본다.
무표정에 익숙해졌다면 '생긋' 미소를 지어봅니다.
눈을 부릅뜨든, 입을 좍 벌리든, 평소에 짓지 않는 표정이면 뭐든 좋습니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희로애략을 적극적으로 얼굴에 나타내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20분 이상 산책하라.
산책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경세포에 영양소가 골고루 미쳐, 뇌 전체가 고르게 자극을 받습니다.
낮잠 10분은 뇌에 '약'이다.
졸릴 땐 10분 정도 눈을 붙이도록 합니다. 낮잠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분의 1이라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단, 낮잠 시간은 30분 이내로 해야 합니다. 잠이 깊게 들면 하루의 리듬이 깨지고, 밤에 잠을 설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크게 웃자.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소리 내어 크게 웃으면 뇌 세포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젊어지고 뇌도 생기를 띱니다. 재미있는 일을 일상생활에서 찾아내는 게 서툰 사람은 억지로라도 웃을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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