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주범, 스트레스
수십 년간 우울증 환자들을 상담, 치료해온 저명한 심리치료 전문가는 우리가 너무나 당여하다고 믿는 비합리적 신념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면서 오랫동안 굳어진 이 잘못된 생각들을 바꾼다면 우울증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바꿔야한다고 지적한 우리들의 고정관념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뭔가 잘못했거나 부도덕한 행동을 저질렀을 때 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쳤을 때 죄책감을 갖는 게 도덕적으로 옳다는 생각입니다. 둘째, 슬픈 사건이나 비극적인 사건에 부딪쳤을 때 두렵고 참기 힘들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셋째,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불행을 보고 슬퍼하며 우울한 감정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우리가 사람의 도리라고 믿고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이야말로 비합리적 신념이라고 강조합니다. 바로 이 신념 때문에 자신을 탓하고 불쌍하게 여기고 남을 지나치게 연민하게 되고, 이러한 심리가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특히 예의범절과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는 문화가 발달되어온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감정 표현이 어색하고 서투르며, 감정을 참고 억제하는 교육을 많이 받기 때문에 더욱 심리적인 병이 많은 편입니다.
또 한 가지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곳은 물리학입니다. 물리학에서는 스트레스를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이나 물리적인 힘'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정의에서처럼 스트레스는 인간을 둘러싼 외부환경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불황, 실직, 과도한 업무, 경쟁적 대인관계, 건강 문제 등은 스트레스를 양산하는 대표적인 외적 요인들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현대인이라면 피해갈 수 없습니다. 마치 대기 중에 퍼져 있어 숨 쉴때마다 감염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인간의 정신 속에 침투해 병원균처럼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피할 수 없는 병원균 같은 것이고 인간의 사회적 환경이 이러한 병원균을 완전히 퇴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음에도 스트레스를 이결 낼 예방접종이나 항생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로부터 어떻게 하면 나를 보호할 수 있을까. 우선은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 성격은 어떤가, 내 장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 나를 지키며 스트레스에 이기는 힘을 기르는 것은 스트레스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약이자 예방접종입니다.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
우울증은 혼자서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과 조언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울증 환자를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계속 치료를 받게 하고, 호전이 없을 경우 다른 치료를 받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진정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이해, 인내, 공감과 격려를 말합니다. 우울증 환자를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시키고 주의 깊게 그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합니다. 특히 우울증 환자가 자살에 대해 말할 때 절대 이를 묵살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때론 산책, 야외활동, 영화관람 등에 적극 초대하고, 우울증 환자가 즐겨하던 취미, 운동, 종교, 문화활동이 있다면 함께 참여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생활관리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설탕이나 초콜릿 등 단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단 것을 섭취하게 한 후 1~2시간이 지나 조사해본 결과, 상당수가 피곤함과 우울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흔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우울증 발생비율이 2배나 높습니다.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우선 감자가 있습니다. 감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는데, 이 부신피질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도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주는 비타민B₁도 풍부해 불안과 초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권할 만한 식품입니다.
호두도 정신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호두는 불면증이나 노이로제에도 효과가 큽니다. 또 달래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기에 신경안정제 효과가 큽니다. 우울증 환자들은 체내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부족한데 이런 성분이 많은 등푸른 생선도 우울증 해소에 좋습니다. 이밖에도 물은 인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기 때문에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햇볕을 쬐는 것도 대뇌가 활력을 느끼며 각종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해 내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며,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역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우울증은 더 이상 숨겨서는 안 되는 병입니다. 몸이 아프면 주위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걱정해주듯이 우울증에 걸려도 함께 걱정하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입니다. 우울증은 약물과 생활치료를 병행하면 80~90% 치료가 가능합니다. 스스로 심각성을 알고 병원을 찾는 것이 우울증 극복의 첫 걸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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